원자재물가는 거의 두 배나 올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상철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수입물가 급등세가 꺾이질 않고 있군요. 6월 수입물가가 50% 가까이 올랐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49%나 올랐는데요. 이는 지난 1998년 3월과 같은 상승률로 10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셈입
니다.
원유, 철광석 등이 포함돼 있는 원자재물가 상승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원자재물가 상승률은 무려 92.5%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100원을 주고 들여왔던 원자재 가격이, 지금은 192원 50전을 줘야 사 올 수 있다는 것인데요.
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라는 악재가 고스란히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 층 높아진 원·달러 환율도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실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32.5%인데요, 나머지 16.5%의 상승폭 가운데 대부분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수입물가는 이렇게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수출물가도 그만큼 올랐나요?
<기자>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수출물가는 수입물가 상승률의 절반 밖에는 미치지 못하는 25.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농수산품과 석유화학 제품 수출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수출가격으로 모두 전가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