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SSG닷컴] |
신세계가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우르르'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일정기간 특정 제품을 구매할 고객을 미리 모은 뒤 목표 금액 및 수량을 달성하면 출하하는 방식을 말한다. 신세계는 2개월간 18개 프로젝트 성공시켰다.
27일 신세계 측은 "유통업계가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는 가운데 SSG닷컴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한다"며 "공동구매 특가와 신진 브랜드 발굴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정상가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전에 소비자로부터 펀딩을 받은 만큼 상품을 생산하다보니 업체는 재고 부담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게 된다.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다. 또 오프라인 판매가 아니기 때문에 유통마진을 더 줄일 여지가 생기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간다.
크라우드 펀딩은 우수 중소기업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새 브랜드를 인큐베이팅 할 수 있는 것이다. SSG닷컴 측은 "식상하지 않은 새로운 상품을 시도하면서 또 소비자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그러한 업체 입장에서는 판로의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 결국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크라우드 펀딩을 할 경우 소비자들은 즉각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기는 어렵다. 펀딩 기간 등 일정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는 이유에는 상품의 희소성이 있다. 한정된 양만 생산하기 때문에 흔하지 않은 제품을 손에 쥘 수 있는 것.
SSG닷컴 관계자는 "2030 젊은 세대에선 나만의 제품이란 희소성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게다가 가격이 합리적이다보니 자신이 꼭 필요한 상품이라면 며칠은 기다릴 수 있다는 생각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크라우드 펀딩은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의 달성률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쇼핑을 마치 놀이처럼 느끼게 해주는 창구가 된다는 평이 있다.
신세계는 매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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