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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치에 생긴 충치를 방치하면 충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데다, 심하면 영구치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홍근 서울대치과병원 교수의 도움말로 영유아에 생긴 충치 대처법을 정리했다.
유치는 충치가 생기기도 쉽고, 생긴 뒤 성인보다 2배 가량 빠르게 진행된다. 영유아의 경우 치아의 껍데기인 법랑질의 두께가 성인의 절반에 불과하고, 안쪽 구조물인 상아질의 상아세관의 분포필도도 영구치에 비해 높아서다. 또 영구치에 비해 넓게 퍼져 있는 치수도 충치의 진행 속도를 높인다.
다행히 충치균의 감염이 아직 치수에 도달하기 전이라면 간접치수절단술이 시행된다. 치수와 근접한 부분까지 충치를 제거하고 글래스 아이오노머(GI)와 같은 재료로 수복해 세균이 치수 쪽으로 진출하는 걸 막는 방법이다.
그러나 감염 부위기 치수에까지 이르렀다면 신경치료가 불가피하다. 방치하면 치수에 염증·고름이 생겨 잇몸을 붓게 하거나 유치 뿌리 주변에서 간신히 자리기 시작한 영구치의 머리 표면과 질의 변형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더 방치하면 충치 부위의 얼굴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때문에 미국소아치과학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치수조직까지 세균 감염이 진행됐을 경우 유치의 치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영유아 치수 치료는 치과 의사 입장에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에 많은 경험으로 숙련도를 높인 치과의사에게 받는 게 좋다. 또 조기에 치근흡수가 일어나거나 다소 오랫동안 치근흡수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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