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한 합성의약품 판매를 위해 미국에 현지법인을 추가로 설립했다.
23일 셀트리온은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합성의약품 판매·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USA(Celltrion USA)'를 지난 7월 24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USA는 200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셀트리온파마USA(Celltrion Pharma USA)'를 설립한 이후 두 번째 현지법인이다.
셀트리온파마USA가 셀트리온이 만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팔기 위한 유통채널과 원재료 가격 조사 등을 수행한다면 셀트리온USA은 합성의약품을 직접 판매하기 위한 법인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USA 설립에 약 4000만원을 투자해 100% 자회사로 포함시켰다.
셀트리온USA가 주력할 합성의약품은 지난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에 투여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테믹시스'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테믹시스는 다국적 제약사 GSK의 오리지널 항바이러스제 '제픽스'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 성분을 포함한 개량 신약이다. 테믹시스는 내년초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테믹시스가 FDA 판매 허가를 받았고 미국 법인 설립 등으로 합성약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면서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과 백신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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