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 오른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투자 결정 이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실시했다. [사진 제공 : 쿠팡] |
쿠팡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 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을 투자 받은 뒤 이뤄진 두 번째 투자로, 투자액 역시 2배 더 뛰어 국내 인터넷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수혈받게 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김범석 쿠팡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면서 "고객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쿠팡은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면서 "우리는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며,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전세계 5위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쿠팡의 올해 매출은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팡은 1억2000만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400만 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지난 9월 기준 로켓배송의 누적 배송량은 10억개를 넘어섰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에서 1년에 50회 이상 구매하는 고객 수는 수백만명에 이른다"며 "쿠팡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하룻밤 사이에 주문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도 순식간에 대응해 낸다"고 전했다.
쿠팡에 따르면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쿠팡의 모바일 앱을 설치했으며, 로켓배송은 하루 100만 상자 이상을 배송한다. 쿠팡의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는 전년 대비 200% 성장해 한 해 로켓페이 결제액은 조 단위에 이른다.
또, 쿠팡의 데이터 플랫폼은 매일 3억 건 이상의 상품 검색 결과를 보인다.
최근 쿠팡은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에 집중하고 있다. 새벽배송 이용객은 수백만 가지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으며,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및 유기농 상품을 주문 후 단 몇 시간 만에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출시 후 30일 이내 전 국민의 절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고용인원 역시 지난 2015년 5500명 수준에서 올해 2만50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쿠팡플렉스'란 새로운 일자리를 도입하면서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축구장 151개 넓이에 달한다"면서 "내년까지 물류센터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