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추운 날씨에도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죠.
가을·겨울철 캠핑을 하려면 난로가 필수일 텐데,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을·겨울철 야외 캠핑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름 난로.
최근 추운 날씨에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며 기름 난로를 인터넷 쇼핑몰뿐 아니라 캠핑용품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캠핑용품점 관계자
- "여기 혹시 캠핑용 난로 파나요?"
= "난로는 저기 조금 가시면…."
현행법에 따르면, 화재를 막기 위해 기름 난로는 넘어진 후 10초 안에 자동 소화되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기름 난로 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어진 후 10초가 넘게 지나도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2개 제품은 조금만 기울여도 기름이 줄줄 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
- "일부 제품에서 넘어졌을 때 화재가 발생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즉시 업체에 연락해 무상수리를…."
전문가들은 기름 난로를 텐트 안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 텐트 재료인 폴리에스테르는 화재 연소성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한 2~3분 내에 텐트 전체가 순식간에 전소되는 그런 상황이…."
캠핑장 화재 사고가 집중되는 가을·겨울철, 즐겁게 떠난 여행이 안타까운 비극으로 돌변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