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車엔 한국타이어가 `전속`…벤츠·BMW·아우디 `OET` 사로잡아

↑ 아우디 Q7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사진제공 = 한국타이어]

'총알 탄 사나이'라 불리는 100ｍ 달리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 그가 자신에게 맞게끔 특수 제작한 초경량 러닝화 대신 무거운 군화를 신고 100ｍ 경기에 나섰다면? 세계 기록 수립은 물 건너갔을 가능성이 높다. 볼트가 아니더라도 운동할 때는 운동화, 등산할 때는 등산화, 정장에는 구두를 신어야 각각 목적에 맞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멋도 있다. 자동차 신발이라 부르는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와 궁합이 맞지 않는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성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고, 탑승자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
강력한 퍼포먼스 발휘하는 고성능 자동차도 일반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우사인 볼트가 러닝화 대신 군화를 신고 달리는 것처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고성능 자동차를 고성능 자동차답게 만들어주는 초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해야 비로소 제 기량에 맞는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
초고성능 타이어는 수많은 타이어 브랜드들 중 일부만 개발 능력을 갖췄을 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파워트레인이 발휘하는 힘을 그대로 노면에 전달하면서도 운전자에게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 접지력과 내구성도 뛰어나야 하며 전문 레이서는 물론 일반 운전자 모두 만족시키는 성능도 갖춰야 한다.
현재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브랜드는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고성능 자동차와 '찰떡궁합'을 뽐내는 초고성능 타이어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을 사로잡고 있다.

↑ BMW 뉴 7시리즈에 장착되는 한국타이어. [사진제공 = 한국타이어]

19일 한국타이어와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고성능 프리미엄 차량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연이어 성사시키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5년 하반기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SUV인 GLC, 2016년 상반기에는 GLC 쿠페, 지난해에는 BMW M4 GT4 등 독일 프리미엄 고성능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OET, Original Equipment Tire) 공급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3월부터는 신차용 타이어 요구 조건이 엄격한 아우디 뉴 RS5 쿠페와 뉴 RS4 아반트에도 초고성능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2(Ventus S1 evo²)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뉴 RS5 쿠페와 뉴 RS4 아반트는 일반 도로 주행은 물론 레이싱 트랙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인 만큼 신차용 타이어를 선택할 때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아우디 자체 승인 테스트 통과는 기본이며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테스트 트랙으로 평가받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트랙에서 극한의 조건에 맞춘 초고속 주행을 완료해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 Deutsche Tourenwagen-Meisterschaft)에서 검증된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로 아우디 고성능 모델에 대한 모든 요구 조건을 만족시켰다.
고성능 차량에 필수적인 최고 수준의 접지력과 코너링 성능, 가혹 환경에서도 성능을 꾸준히 유지하는 내구성 등을 균형감 있게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안락하고 정숙한 주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운드 압소버(Sound Absorber)' 기술을 적용했다. 사운드 압소버는 주행 중 노면과의 충격으로 발생하는 타이어 내부 공명음을 최소화하는 한국타이어 고유의 저소음 타이어 기술이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사진제공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BMW의 초고성능 신형 레이스카 M4 GT4에 신차용 타이어 '벤투스 F200(Ventus F200)'과 '벤투스 Z207(Ventus Z207)'를 독점 공급하며 모터스포츠 문화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알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도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GLC 쿠페에는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SUV(Ventus S1 evo² SU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며 프리미엄 SUV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의 원천은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이다.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을 통해 글로벌 톱 타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했다.
테크노돔은 국내 타이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실차 테스트를 구현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Driving Simulation Center)'를 보유하고 있다. F1(포뮬러원)을 비롯한 주요 레이스 트랙과 테스트 트랙의 노면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가상의 테스트 드라이빙을 해볼 수 있는 실험실이다.
이와 함께 타이어를 장착한 채 주행할 때 발생하는 자동차의 모든 특성 값을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도 갖췄다.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Tire Noise Measuring Room)에서는 미래 타이어 기술력의 새로운 기준인 소음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R&D 혁신에 기반한 기술의 리더십으로 세계적인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고급 세단, 스포츠카, 럭셔리 SUV 등 다양한 차종에서의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비즈니스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