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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BMW] |
판매대수가 이를 증명한다. 1975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BMW 3시리즈 글로벌 판매대수는 1400만대에 달한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셈이다. 국내에서도 BMW 3시리즈는 베스트셀링카다. 올 1~10월 3시리즈 세단은 6334대가 팔렸다. 막강한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5573대가 판매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BMW 3시리즈는 사실상 '품절차'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신형 3시리즈 출시까지 4개월 이상 남았지만 물량이 거의 소진된 데다 대기 수요도 많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BMW는 내년 출시될 신형 7세대 3시리즈는 크기와 성능에서 '격'이 다른 존재감을 발휘, 스포츠세단의 교과서를 넘어 다시 한번 신화 창조에 나서는 '럭키 7'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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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사진제공=BMW] |
BMW 3시리즈 시초는 1960년대 등장한 2도어 모델인 '2002'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기본원칙이 노치백 스타일의 차체 디자인, 전면 엔진, 후륜구동이다.
BMW 3시리즈 1세대는 BMW 5시리즈의 뒤를 이어 1975년 7월 등장했다. 작은 덩치와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갖췄다. 키드니 그릴도 이때부터 BMW 상징이 됐다.
3시리즈는 처음에는 2도어 모델로 나왔다. 전면의 짧은 오버행과 1364mm의 트랙 폭 덕분에 노면에 밀착한 것같은 역동성을 지녔다.
BMW 측은 공개 당시 "피상적인 눈요기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BMW 3시리즈의 디자인은 앞으로 10년 동안 트렌드세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BMW는 197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재 3시리즈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320과 323i를 공개했다. 동급 차량 중 최초로 6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1981년에는 100만 번째 3시리즈가 생산되면서 '밀리언셀러'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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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대[사진제공=BMW] |
2세대 3시리즈는 보다 감각적이고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넓어진 공간과 안락함, 고출력, 다양한 엔진과 바디타입 등으로 존재감과 위상을 높였다.
트랙 폭은 35mm 늘어났고 외관은 곡선을 강조해 부드럽고 둥근 이미지를 나타냈다. 이전 모델보다 내부공간은 40mm 넓어졌지만 전장은 오히려 30mm 짧아졌다. 전방에 위치한 방향계는 범퍼 안의 펜더 가장자리로 옮겨져 더 크고 강력해 보이는 검정 B필러가 대신 자리잡았다.
1984년에는 3시리즈 최초의 디젤 모델인 324d와 4륜구동 모델인 325iX 버전이 출시됐다. 이듬해에는 컨버터블과 고성능 모델인 M3가 등장했고 1987년에는 투어링 모델도 나왔다.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 2세대 3시리즈는 10년간 장수했다. 판매대수는 1세대보다 100만대 많은 230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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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대[사진제공=BMW] |
전체적으로 크기를 키우고 우아한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으로 거듭났다. 1.6ℓ 엔진을 장착한 316i(102마력), 318i(113마력), 320i(150마력), 325i(192마력)가 차례로 출시됐다.
안전성도 향상됐다. 최상위 모델에는 ABS를 표준사양으로 채택했다. 특수 측면 충격 보호장치를 포함한 최신 기준도 적용했다. 모든 충돌 테스트 기준에 부합하는 바디프레임과 최대 15km/h의 정면충돌 때 손상을 줄여주는 복구가능 범퍼시스템 등도 장착했다.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의 정수'라 부르는 쿠페 모델도 등장했다. 318is 쿠페, 325i 쿠페에 이어 316i 쿠페가 잇달아 출시됐다. 컨버터블, 콤팩트, 투어링도 나왔다. 판매대수는 275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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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사진제공=BMW] |
4세대 3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폭이 40mm, 트랙 폭이 600mm 넓어졌다. 보닛에 연결된 더블 키드니 그릴은 둥근 듀얼 헤드라이트와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길어진 휠베이스로 뒷좌석 무릎공간은 20cm, 헤드룸은 10cm 넓어졌고 발밑 공간 역시 넉넉해졌다.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디젤엔진을 장착한 320d는 최고출력 136마력, 안전최고 속도 207km/h의 성능을 갖췄지만 연비는 5.7ℓ/100km로 우수했다.
318i, 320i, 323i를 잇따라 출시한 BMW는 최고출력이 193마력에 달해 급을 달리한 328i를 선보였다. 2001년에는 밸브트로닉 기술을 도입해 다른 모델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앞뒤 축 동력을 가변적으로 조절하는 BMW xDrive 시스템을 세단과 투어링 모델에 접목시켰다. 판매대수는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했다. 역대 3시리즈 중 가장 많은 327만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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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사진제공=BMW] |
5세대 3시리즈는 스위시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뒤 유럽과 국내에서 동시 출시됐다. 미국에서는 '올해의 세계 차 (World Car of the Year)' 타이틀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328i, 328i 스포츠, 335i 3개 모델이 출시됐다. 335i는 고정밀 직분사 3.0ℓ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기존 330i 모델보다 출력은 19% 향상된 306마력에 달했다.
2007년부터 연비는 향상시키고 배기가스는 줄여주는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개발 전략이 3시리즈에 적용됐다. 고정밀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트윈파워 터보 기술로 다이내믹한 성능을 더욱 강화했다.
2010년식 엔진부터는 EU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켰으며 특히 320d 이피션터 다이내믹스 에디션의 연비는 4.1ℓ/100km로 효율성이 우수했다. 판매대수는 310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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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세대[사진제공=BMW] |
BMW는 3세대 보디 변형 모델을 꾸준히 확장해 세단과 투어링에 그란 투리스모도 내놨다. 동급 최초로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 앞유리에 운행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도전자들도 더 많아졌다.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렉서스 IS는 물론 캐딜락 ATS, 인피니티 Q50에 재규어 XE까지 가세했다.
BMW는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2015년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단행했다. 부분변경된 6세대 3시리즈는 디자인을 다듬고 성능·편의성을 향상하는 데 공들였다.
차체 폭을 넓어 보이게 만들어주는 공기흡입구, 시인성이 우수한 풀 LED 헤드램프를 기본 장착했다. 조작 버튼, 송풍구, 중앙 컨트롤 패널에 크롬 디자인을 추가해 세련미도 강조했다.
편의성도 향상했다. 양손에 물건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 발로 차는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스마트 트렁크 오픈 시스템도 적용했다.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글라스 루프, 3D 내비게이션 프로페셔널 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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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세대[사진촬영=최기성 기자] |
BMW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3시리즈를 공개했다.
신형 3시리즈는 후륜구동 플랫폼 'CLAR'을 적용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알루미늄 사용을 확대해 6세대보다 무게를 50kg 이상 감량했다.
전장x전폭x전고는 4709x1827x1442mm로 6세대보다 85mm 길어지고 16mm 넓어지고 1mm 높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851mm로 41mm 길어졌다.
프런트 마스크, LED 헤드램프를 역동적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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