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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블루보틀 홈페이지]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은 내년 상반기 내 성동구 성수동에 한국 1호점을 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블루보틀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2015년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이를 위해 블루보틀은 '블루보틀코리아' 법인을 설립, 직영으로 진출한다.
블루보틀 1호점이 들어설 성수동은 최근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불리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젊은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들이 몰리면서 과거 창고와 수제화 공방 등이 리빙 편집숍, 레스토랑, 수제맥주 펍 등으로 리뉴얼돼 색다른 분위기를 낸다.
지난 10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지분 68% 인수한 블루보틀은 독특한 분위기로 '커피업계 애플'이라고도 불린다.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해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려주는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표방한다. 현재 일본에서 1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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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카페 연남점. [사진 = 신미진 기자] |
지난 8월 한 달간 콩카페 연남점을 찾은 방문객 수는 2만4000여 명으로, 이는 기존 목표대비 3배 가량 높다. 연남점이 대로변이 아닌 골목에 위치한 것을 감안하면 성과는 더욱 뚜렷하다. 이에 힘입어 콩카페는 지난주 이태원에 2호점을, 이달 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3호점을 낼 예정이다.
콩카페 관계자는 "기존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커피가 한국에서 주를 이뤘다면 로브스타 원두를 사용한 코코넛 스무디 커피라는 신메뉴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적중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남점은 오픈한 지 세 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손님들이 줄을 서는 정도"라고 말했다.
외국계 커피숍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는 요인은 '커피공화국'이라는 별칭답게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닐슨코리아가 실시한 '한국인의 커피 소비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9.31잔의 커피를 마신다. 하루에 1.3잔은 꼭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시장도 매년 커지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11조7397억원으로 12조 돌파는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3조 원대비 4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전 세계 원두 수입량은 지난해 7위를 기록해 일본(2위)과 함께 순위권 안에
커피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커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차 문화가 주를 이뤄 커피 시장이 작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도 가능해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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