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달러 매도 외에 전방위적인 환율 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늘(9일) 장중 한 때 1000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정부의 달러 대량 매도로 환율은 998원 90전까지 밀렸습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1010원선을 회복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달러 매도가 이뤄져 994원 60전으로 급락했고, 결국 환율은 27원 80전 급락한 1004원 9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늘 하루에만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금액이 최소 4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환율은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밝힌 뒤 사흘동안 무려 45원 50전이나 내렸습니다.
인터뷰 : 강지영/ 외환은행 외환딜러 -"정부가 다시 외환시장에 달러를 매도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효과가 더 컸던 것 같다."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달러 매도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부는 그 동안 금지해 왔던 공기업의 해외 차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외화 차입 확대를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달러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시장에 대한 당국자들의 구두 개입도 이어졌습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환율 안정 노력이 이 정도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환율 상승심리가 바로 잡힐 때까지 외환시장 개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광재/ 기자 -"환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력이 효과를 내면서 환율은 다시 세 자리수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으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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