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국민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혼전 동거·출산을 긍정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 혼인에 관한 개방적 사고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8.1%에 그쳤다. 2016년(51.9%)보다 3.7%포인트 줄어 처음으로 과반이 무너졌다. 대신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2년새 3.7%포인트 늘어난 46.6%로 집계됐다. '하지 말아야 한다'란 응답은 3.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였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 역시 2년새 8.4%포인트 늘어난 56.4%로 과반을 넘어섰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 또한 6.1%포인트 늘어 30.3%를 기록했다.
한편 미세먼지 문제가 심해진 탓에 환경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국민은 36.4%로 증가했다. 환경문제의 세부항목 중 '대기'상황이 나쁘다는 응답이 36.0%로 유사하게 집계됐다.
남성 흡연자 비율은 37.7%로 1.4%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 흡연자
사회조사 결과는 격년주기로 발표되며, 이번 조사는 지난 5∼6월 전국 만 13세 이상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