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호흡기감염증 주의보

국내 영·유아를 중심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9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RSV 감염증 표본감시를 벌인 결과 지난달 21~27일 입원환자 신고 건수가 301건으로 지난달 14~20일 209건보다 1.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4주간(9월 30일∼10월 27일) 신고된 환자의 연령은 1∼6세 61.5%, 0세 이하 33.1%로 전체 신고 건수의 94.6%가 6세 이하의 영·유아였다.
RSV감염증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등이 주요 증상이다. 주로 인두염 등 상기도감염으로 진행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침방울)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따라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RSV 감염증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들 기관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격리치료 등 예방수칙을 따라야 한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