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라탄가방, 샌드위치, 과일, 컵, 음료….
더 쌀쌀해지기 전 한강에 나가 피크닉을 즐기고 싶지만 필요한 준비물이 많아 망설여진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주는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피크닉 용품을 빌려주는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소셜미디어에서 유명세를 탄 피크닉 세트를 빌려주는 카페 '보통의 낭만', '데얼커피', '뢰베'를 지난달 31일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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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보통의 낭만'에서 빌린 원목 테이블·원목 의자 세트다. [사진 출처 = 손지영 인턴기자] |
서울 선유도나 양화대교 쪽에서 나들이 한다면 '보통의 낭만'을 추천한다. 보통의 낭만의 장점은 세트 구성이 다양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피크닉 세트 카페는 매트만 빌려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보통의 낭만은 피크닉 매트 세트, 원목 테이블과 의자 세트, 양산이 있는 세트로 구성을 나눴다. 이용 시간은 4시간으로 동일하지만 세트별로 가격은 다르니 꼼꼼하게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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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낭만'에서는 도마와 빵칼, 와인잔에 튤립까지 빌릴 수 있다. [사진 출처 = 손지영 인턴기자] |
보통의 낭만에 가기 위해 당산역에서 내리니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높았다. 보통의 낭만에서 원목 테이블과 의자 세트를 빌린 후 한강 변으로 이동했다. 시원한 바람과 무성한 갈대숲이 끝없이 이어져 있어 어디에 돗자리 펴도 운치를 자아냈다. 빌린 세트에는 원목 테이블과 원목 의자, 피크닉 바구니, 피크닉 매트, 주전자, 도마, 포크와 빵칼, 와인잔, 그리고 튤립 조화가 구성됐다. 피크닉 매트를 바닥에 깔고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하니 한강을 바라보며 나들이 분위기가 제법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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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데얼커피'는 피크닉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손지영 인턴기자] |
한강이 아닌 공원에서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데얼커피'를 찾으면 좋다. 연남동에 위치한 데얼커피는 근처에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이 있어 도심 속 한적한 힐링 나들이가 가능하다. 데얼커피는 사진도 중요하지만 알찬 도시락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매달 피크닉 세트의 도시락 구성이 달리하는 등 먹거리에 집중했다.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도시락 구성은 하와이안무스비, 잉글리쉬 머핀, 과일 푸딩, 감자 샐러드, 미니 와플, 콜드브루다. 데얼커피는 한정으로 피크닉 세트를 판매한다. 금방 예약이 찰 수 있으니 미리 예약이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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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얼커피' 한켠에 줄지어 있는 피크닉 세트가 줄지어 있다. [사진 출처 = 손지영 인턴기자] |
고즈넉한 연남동 골목에 있는 데얼커피에 들어서니 피크닉 세트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피크닉 세트는 카페에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한쪽에 이날 나들이 갈 손님들을 위한 피크닉 세트가 놓여 있었다. 데얼커피 대표는 "한 달 기준으로 피크닉 세트가 250개 이상 꾸준히 나가고 있다"며 "인스타그램에서 홍보가 잘돼 있어 손님들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문의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요즘은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분들도 인스타그램을 보고 찾아오고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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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뢰베'는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출처 = 카페 '뢰베'] |
뚝섬 역시 한강 나들이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뚝섬한강공원으로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뢰베'가 적격이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뢰베는 그 자체만으로도 조용하고 운치 있어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카페다. 뢰베의 한 켠에는 대여를 기다리는 라탄 바구니들이 늘어서 있었다.
뢰베의 피크닉 세트는 라탄바구니, 린넨 매트, 음료와 마들렌, 보온병, 접시, 그리고 화관을 준비해준다. 김해린씨(가명·22)
는 "날씨가 아직 춥지 않아서 뚝섬유원지로 피크닉을 나왔다"며 "이걸(피크닉 세트) 다 집에서 가지고 나오면 팔이 빠졌을 것 같다. 뚝섬 근처에서 카페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크닉 세트 덕분에 특별한 데이트를 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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