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7조5000억원 수준인 현대위아가 2030년 연매출 16조원의 친환경 자동차 부품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2019~2030 중장기 경영계획'을 1일 발표했다. 이날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비전 결의대회에서 현대위아는 'WIA, The Next Solution(현대위아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솔루션이 됩니다)'라는 새로운 비전도 발표했다.
우선 현대위아는 차세대 4WD(4륜구동) 시스템 전문 부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친환경 전기자동차용 4WD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모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4WD 시스템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친환경 4WD 시스템은 전기 모터로 자동차의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라며 "친환경적이면서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내부의 온도를 관리하는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과열에 따른 열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내부 온도를 조절하고,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서 생기는 열을 관리해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해야 한다.
현대위아는 2020년까지 열관리 부품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친환경 자동차용 열관리 부품 산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핵심기술을 확보해 2024년부터는 통합열관리 모듈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창원1공장과 서산공장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iRiS를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iRiS는 생산현장의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 제어하는 공작기계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다.
현대위아는 우선 공장자동화(FA) 라인의 고도화를 위해 공작기계에서 만든 가공품 등을 움직이는 로더와 팔레트 무인화에 나선다. 2025년까지 공작기계 부품의 성능과 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간다.
iRiS의 '빅데이터 분석'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능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로봇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최근 기계연구센터 내에 만든 로봇개발팀을 주축으로 2020년까지 제조 현장에서 공작기계의 가공을 돕는 '협동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로봇이 한 공간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소형 로봇이다. 현대위아는 이후 AI 및 4차 산업
김경배 사장은 "새로운 비전처럼 친환경 자동차부품,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현대위아의 높은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신사업으로 제조업계와 자동차업계의 '더 나은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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