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한 걸까요?
산업 생산이 5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소비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외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는데 걱정입니다.
첫 소식,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자동차 매장.
개별소비세를 30% 낮춘 지 석 달이 넘어가지만, 여전히 한산합니다.
▶ 인터뷰 : 자동차 매장 관계자
- "이 차량은 할인이 많이 됩니다. 차량 금액의 7%. 전체적으로 (덜 팔리는) 편이죠. 경기 자체가 모호하니까…."
9월 승용차 판매액은 전달보다 12.4%나 줄며 2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여파로 전체 소비지표는 올 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산업 생산지수도 한 달 전보다 1.3% 내려가며, 2013년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우리 경제의 두 축인 생산과 소비의 동반 부진이 깊어지는 겁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개월 연속 하락하자 정부는 본격적인 경기 하강이 시작된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어운선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신호이고, 이를 계기로 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과 고유가·고금리 등 대외 악재가 한꺼번에 덮치면서 초대형 위기를 뜻하는 '퍼펙트 스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