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으로 사이판 현지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의 취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이판으로 여행을 떠난 가족이나 친구를 둔 사람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행사의 콜센터.
끊이지 않는 전화에 직원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여행사 콜센터 직원)
- "사이판 예약해주신 고객님이십니까. 취소 관련해서 전화드렸습니다. 태풍 건 때문에 취소해 드릴 건데요."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했다는 소식에 여행 계획을 세웠던 예약자들의 취소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국내 여행사들의 인터넷 게시판에도 사이판 여행을 취소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저희는 29일까지 모든 손님의 환급 처리를 할 거고요. 그 이후에 원하시는 분들은 괌 쪽으로 유도하거나, 현지 상황을 좀 보면서 대처하기로…."
사이판 현지에서 발이 묶인 가족과 친구들 걱정에 국내에 있는 사람들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사이판 관광객들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