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회장 일가의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6촌 동생 권 모 신사업본부장(상무)은 지난 2015년 3월 대구 소재 한 음식점 주방에서 직원들에게 위협을 가했다. 해당 직원들은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었다. 음식점 주방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녹화된 약 3분짜리 영상에서 권 상무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직원의 뺨을 때리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거나, 뒤에 서 있던 직원을 불러 주먹으로 때리려고 하며 위협을 가했다. 주방에 있는 쟁반을 높이 들어 때리려 하는가 하면 이를 제지하려는 또다른 직원의 얼굴을 손으로 밀치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권 상무는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싱크대 위에 놓인 식재료를 엎어버리기도 했다.
권 상무는 해당 사건 이후 퇴사했지만 1년 여 뒤에 회사로 복귀해 현재도 근무 중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해당 영상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도 "권 상무에 대한 인사 조치 여부는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자
교촌치킨은 지난 1991년 경북 구미에 1호점을 열며 시작됐고 1999년 11월 교촌에프앤비로 법인 전환됐다. 이후 교촌치킨 외에 담김쌈 등 외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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