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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GS리테일 및 BGF] |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파르나스호텔의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119억원)대비 144% 급증했다. 동기간 매출액은 2452억원으로 17% 늘었다. 올해 파르나스호텔의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파르나스호텔의 최대주주는 지분 67.56%를 보유한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은 2015년 8월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를 인수하며 호텔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몰 ▲파르나스타워 ▲나인트리 ▲썬플라워 인터내셔널 등 총 7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호캉스 열풍과 동남아시아 고객 유치 등으로 파르나스타워와 나인트리호텔이 실적 호조를 보였다"며 "현재 서울 인사동 인근에 나인트리호텔 추가 출점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편의점 성장이 주춤한 GS리테일에게 호텔은 효자 사업이다. 지난해 GS리테일의 편의점부문 영업이익률은 2.5%에 그친 반면 파르나스호텔은 약 12%에 달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5%에서 지난해 17%로 늘었다.
반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의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는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2016년 2월 당시 휘닉스스프링스를 운영하는 보광이천의 지분 85.2%를 매입했다. 지난해 물적분할을 통해 현재 지주사 BGF가 사우스스프링스의 지분 94.8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스스프링스의 매출은 108억원으로 전년(121억원)대비 10.7%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24억원으로 전년(39억원)대비 38%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52억원과 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50억원과 6억원에서 소폭 늘었다.
관련업계에서는 사우스스프링스가 퍼블릭으로 전환한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급 회원제 골프장으로 출발한 사우스스프링스는 BGF리테일에 인수되면서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전환 전인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70억원과 39억원이었다.
BGF 관계자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면서 회원권 반환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 실패는 모기업에도 부담이다. 사우스스프링스를 인수할 당시 BGF리테일의 주가는 17% 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편의점 사업과 골프장의 시너지 효과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BGF는 편의점을 제외한 기타 사업 부진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자 결국 BGF리테일과의 물적분할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
관련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자 BGF와 GS리테일이 비슷한 시기에 부업으로 호텔·레저를 동시에 택해 관심이 쏠렸지만 현재로썬 실적이 희비를 보이고 있다"며 "편의점 사업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기타 사업의 실적은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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