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이 전혀 나오지 않는 멸균제품이어야 하는 청정원 통조림 햄 '런천미트'에서 세균이 검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청정원은 자사 통조림 햄 전량을 회수하고 생산중단하겠다며 사과했지만, 멸균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품업체 청정원에서 만든 통조림 햄 '런천미트'입니다.
멸균 상태여야 하지만 식약처 조사 결과 2016년 5월 17일 생산돼 유통기한이 내년 5월 15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청정원은 결국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또 문제가 된 '런천미트'뿐 아니라 '우리팜' 등 시중에 판매되는 자사 통조림 햄 전량을 회수하고 생산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청정원 관계자
-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캔햄 전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중지해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오염 원인조차 알 수 없어 소비자 불안은 통조림 제품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정희 / 서울 신설동
- "안 좋은 균이 발견됐다고 하니까 소비자로서 배신감이 들고요, 앞으로 먹어야 되나 말아야 하나…."
▶ 인터뷰 : 김인자 / 서울 창신동
- "아들이 혼자 자취방에서 해먹는데 불신이 돼서 그 어떤 제품도 사먹을 수가 없을 텐데…."
식약처는 문제 제품을 회수해 전량 폐기하고 오염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