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은 탄성이 높은 고무판에서 뛰는 놀이기구로 방방이, 콩콩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대형 트램펄린 놀이시설, 키즈카페, 식당에는 물론 최근에는 전문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성인 운동용으로 설치돼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5년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들이 향유하는 레저 스포츠로 확산됐다. 특히 큰 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보행기를 타는 어린 유아에서부터 트램펄린에서 뛰어놀게 하는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램펄린으로 인한 소아 외상 환자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손상의 중증도도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발표된 바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용운 교수팀은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 사이 18개월동안 인제대 상계백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정형외과에 의뢰된 15세 이하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 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 이 중 외상 환자만을 선별하여 외상 원인을 비교 분석했다. 환자의 나이와 원인별 분석을 통해 트램펄린 손상의 상대적인 빈도를 분석, 이와 함께 손상의 중증도도 조사했다. 응급실을 방문해 정형외과에 의뢰된 외상 환자는 총 1,807명(남아 1,120명, 여아 687명)이었으며, 이 중 교통사고로 내원한 153명을 제외하고 생활안전사고 환자가 1,255명이었고 스포츠 손상이 399명을 차지했다. 스포츠 손상 환자에서 다발성 골절은 없었고, 경도 좌상과 중증 골절이 동반된 경우에는 중증 골절 환자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트램펄린 손상은 71명으로 집계되어 전체 외상 환자 중에서 3.9%의 빈도를 보였고, 스포츠 손상 중에서는 17.8%의 빈도를 보여 스포츠 손상 중 단일 종목으로는 축구에 의한 손상(93명, 23,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환자의 나이별 빈도를 보면 1~4세 환자가 28명, 5~9세가 30명, 10~15세 환자가 13명이었다. 남녀 빈도로는 남아가 38명, 여아가 33명이었다. 계절별로는 14명, 여름에 14명, 가을에 18명, 겨울에 10명이었고, 그 전 해의 가을에 9명, 겨울에 6명 발생해 연중 발생 빈도에 큰 차이가 없이 고르게 발생했다.
외상 중증도는 트램펄린 손상 환자 중 손상 등급에 따른 중증 손상의 발생 비율과 여타 스포츠 손상에서의 중증 손상의 발생 비율을 비교하여 분석했다.
상해 등급 6단계에서 트램펄린 손상을 분석하였을 때, 71명 중 1단계의 경도 손상은 19명, 2단계는 33명, 3단계 손상은 19명이었고 이 중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던 경우는 5명이었다. 하지만 이 중 진정한 스포츠 손상이라 할 수 있는 5~15세에서 환자군으로 볼 때, 전체 손상은 358명으로 집계되었고, 이 중 트램펄린 손상은 43명이었다. 나이에 따른 손상 구성도 달라서 1~4세의 손상에서는 경도손상이 가장 많고 5~15세에서는 경도 손상이 가장 적었다. 이 중 1단계 손상 4명, 2단계 손상 20명, 3단계 손상 19명으로, 2단계 이상의 중등도 손상이 39명으로 중등도 손상비율은 90.7%(39/43명)이었다. 5~15세에서의 전체 스포츠 손상 중 중등도 손상 비율(274/358명, 76.5%)과 비교했을 때 트램펄린에서 다른 종목에 비해 중등도 손상이 나타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4세 이하 환자에서 손상이 28명으로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높았고 대신 이 군에서는 경증 손상이 14명이었다. 반면 5~15세에서는 43명의 환자들 중 타박상 환자는 4명, 중등도 손상이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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