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상점 아마존이 오프라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데, 아마존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실리콘밸리에서 손재권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온라인 커머스 세계 최강자 아마존이 만든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에 나와있습니다. 아마존은 아마존북스뿐만 아니라 최근에 뉴욕에서 개설한 4스타 상점, 또 그 전에 홀프드도 인수하기로 했죠.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점점 진출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온라인 중심의 상점인 아마존이 오프라인에 진출했을 때 어떻게 다른 것인지, 어떤 시사점을 우리에게 주는지 저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존은 명실상부한 디지털 커머스 세계 최강자입니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 지금은 제3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하고 있구요. 식료품, 패션에서부터 기저귀,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제품도 '아마존'의 이름을 달고 직접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2018년 전체 판매액은 2582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292조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점유율은 49.1%에 달할 것으로 분석 되고 있습니다. 2위 이베이 점유율이 6.6% 인데 1, 2위 격차가 커서 아마존이 미국 커머스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거래량도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전체 커머스 시장을 놓고 보면 5%에 불과한데요 그래서 아마존은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실제 아마존은 홀푸드를 인수한데 이어 아마존 북스, 아마존 고, 아마존 프레시,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특히 뉴욕에 새로 개설한 아마존 4스타는 오프라인 매장 진출 전략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아마존에서 평점 4개 이상 받은 인기 있는 기기, 가전, 주방, 장난감, 서적, 게임 등을 판매하는 매장입니다.
일반 상점과 아마존 오프라인 상점이 다른 것은 '온라인 추천'이 그대로 오프라인에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일반 상점에서는 상품 공급자(업체)와 매장주인에 의해 팔 물건이 결정되지만 아마존 상점은 온라인에서 추천된 인기 있는 제품이 오프라인에 올라오고 이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실시간으로 바뀝니다. 온라인은 경쟁이 심해서 제품 가격이 항시 바뀌는데 이를 오프라인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존 서점인 북스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점이 높은 책이 진열되고 온라인에서 많이 팔리는 책을 오프라인에서 추천해줍니다.
아마존이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에 도전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은 역시 '데이터' 입니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데이터를 홀푸드와 통합 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상점을 순조롭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능력 없이는 이 같은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렇게 아마존은 강력한 온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하나둘씩 점령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아마존의 사례를 보면 미래산업의 경쟁력은 ‘데이터’라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애틀에서 매일경제 손재권 특파원이었습니다.
손재권 기자 [jac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