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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6년 5개월 만에 인상한 바 있다. 이후 1월과 2월,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이달까지 7회 연속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의 이날 결정은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부담우려가 지속되며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 하향이 예상되는 데다 고용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금리인상 시기로 10월을 택하는 것은 걸리는 부분이 많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아직 완화되지 않았고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사가 결론이 나오지 않아 금융시장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 금리와 주가, 환율이 급변동하는 현 시점에서는 결정을 보류하는 위원들이 여전히 과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중 58.0%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0.21%포인트 대폭 하락한 수치다. 반면 응담자의 46,0%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 역전폭이 확대된데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호조를 보이며 1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를 보면 한국 경제는 10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린북에서 10개월 연속으로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고 판단했던 정부 역시 입장을 바꿨다.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증가 폭 3000명보다는 양호하지만,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보이고 있다.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9월 수출은 505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2%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4일)에 따른 영향으로, 일평균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인 25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양호한 상황이다.8월 소비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었으나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부채 역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한은이 지난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에 대한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보다 무려 20포인트나 폭등한 27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4분기(38) 전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이래 15년 만에 최대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지난 9월에 이어 12월 올 들어 4번째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지난 인상으로 연준 기준금리(2.00~2.25%)와 한은 기준금리(1.50%)는 0.75%포인트로 역전돼 있다. 연준은 내년에도 세 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을 시사한만큼 금리차가 더 확대된다면 자본유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은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이어 '소수의견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인상론이 팽팽하게 맞선 만큼 지난달에 이어 인상 소수의견은 재차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주열 총재가 재차 '금융불균형 해소'를 강조한 만큼 금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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