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의 국민은행 그룹이 오는 9월 지주회사체제로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내일(4일) 초대 지주회장이 누가될 지가 최종 결정됩니다.
현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이 예측불허의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내 1위의 리딩뱅크 국민은행.
우리, 신한, 하나 등 다른 은행들이 모두 이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국민은행은 뒤늦게 오는 9월 KB지주회사로 전환합니다.
막강 파워를 갖게될 KB지주회사 초대 회장 자리를 놓고 회장추천위원회가 4명의 후보면접까지 마쳤습니다.
판세는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의 2파전.
사외이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다소 유리하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이 황영기 전 회장쪽으로 돌아서 현재로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강정원 행장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경영스타일이라면 황영기 전 회장은 공격경영.
강 행장 취임이후 국민은행이 1위자리를 위협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이사들은 황 전 회장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팎에서 회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지주회사 회장과 주력계열사인 은행장의 겸임여부를 결정하는게 우선돼야 하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이같은 절차가 완전히 무시됐습니다.
인터뷰 : 조 담/KB지주 회장추천위 의장
-"회장을 어떤 분을 선임하느냐에 따라서..그것이 (겸임여부에) 중요하게 고려될 수 밖에 없겠죠."
특히 국민은행 노조가 일간지에 광고까지 내면서 대통령 측근인 황영기 전 회장 응모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관치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곽노은/ 국민은행 노조 홍보팀장
-"아무래도 정부쪽과 관련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황 전 회장이 초대 회장이 된다면 금융빅뱅이니
국내 최대은행의 초대 지주회사 회장자리를 누가 거머주게 될 지 그 결과에 따라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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