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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bhc 송파 사옥에서 본사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간 상생협의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bhc 가맹 본사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7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사옥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광고비 관련 설명회'와 '제2차 상생협약 회의'를 진행했으나 뾰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가맹점주 측이 요구한 10가지 사항 중 '10년 차 이상 운영매장의 지속 운영권리 보장'에 대해서만 합의를 이뤘고, 논란이 됐던 닭고기값 가격 인하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다음 협의는 내달 12일로 예정됐다.
진정호 bhc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지난번 1차 협의 당시 구두로 제안한 닭고기값 인하 요구를 문서화해 전달했으나 이 부분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했다"며 "본사 측은 소송 취하가 선행될 것을 강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bhc 가맹점주협의회는 광고비를 횡령하고 해바라기 오일 납품가 일부를 편취한 혐의로 본사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2015년 10월~2016년 12월까지 본사가 가맹점에 제공되는 신선육 공급가에 광고비 명목으로 400원을 추가해 손해를 입혔다는 게 가맹점주 측의 주장이다. 현재까지 bhc 신선육 공급가는 경쟁사보다 300~400원 비싼 5850원으로 책정돼있다.
반면 본사 측은 400원이 광고비가 아닌 신선육 제염 개선에 따른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박현종 bhc 회장도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광고비 전액은 본사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가맹점주 측은 박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 회장은 국감에서 "신선육 가격을 400원 낮췄기 때문에 (가맹점에 광고비를) 떠넘긴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가맹점 측은 "닭고기 가격은 변동제로 운영된다"며 "가격 변동과 가격 인하는 엄연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다만 본사 측은 보복출점 논란이 있었던 bhc 천곡점에 대한 가맹계약해지 관련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
bhc 관계자는 "가맹 본사와 가맹점주간 상생 협약의 첫 단추를 푼 것"이라며 "추후 있을 협의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가맹점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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