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빌리그 택시파이 창업자는 "나처럼 젊은 사람도 기술만 있으면 수십,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산업이라도 단기간에 장악할 수 있다"라며 "기술은 뭔가 의미있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마틴 빌리그 택시파이 창업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유럽 최연소 유니콘 기업 창업자의 비법노트' 세션에서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여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고 이를 해결해준다면 돈을 내겠다고 하는 문제를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나와 내 동생은 인구가 5만명인 에스토니아의 탈린이란 도시에서 택시앱을 시작했는데 그 도시에서 택시를 잡기가 워낙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인 택시파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량공유업체로, 우버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로 창업 5년차인 택시파이는 현재 25개국에서 1500만명의 이용자와 50만명의 운전자를 확보한,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택시파이는 마틴 빌리그와 그의 동생 마르쿠스 빌리그가 함께 창업했다. 창업 당시 그의 동생 마르쿠스 빌리그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세였다.
마틴 빌리그 창업자는 "모든 비즈니스는 작게 시작한다. 에스토니아의 탈린에서 자리를 잡고 에스토니아 전역으로, 동유럽으로, 지금은 아프리카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통 부문은 가정에서 두 번째로 지출이 많은 분야로 식음료보다 많은 돈이 들어갈 정도로 규모가 큰 산업"이라면서 "뭔가를 바꿀 수 있다면 충분히 규모가 큰 산업을 공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업에 있어서 기술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빌리그 창업자는 "미래에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이나 기술과 관련된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당장은 기술이 활용되지 않는 분야라 하더라도 10년 후에는 기술적인 부분이 반드시 적용될 것"이라며 "스포티파이와 넷플릭스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어떻게 바꿨는지, 스카이프가 이동통신산업을 어떻게 바꿨는지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청년 창업가들이 더 많은
빌리그 창업자는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기를 원한다"라며 "택시파이도 동유럽 진출, 아프리카 진출 등 사업 전략을 세번이나 바꿨다. 전략을 수정했던 것은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