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창업해 수출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GA코리아는 1980년부터 레저관관산업에 주력, 국내외에서 체인을 운영 중이다. 최근 수도권 남부에서는 복합리조트 '용인아트투어랜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용인 기흥에서는 스마트시티도 추진하고 있다.
당시 29살의 나이에 의욕과 젊음, 신용을 앞세워 사무실 전세금과 전화기 두 대로 무역업에 뛰어든 이 회장은 1970년대 국가 수출액이 100억달러에도 못 미칠 때 1억달러의 수출고를 올리는 등의 성공 신화를 썼다.
그렇게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으나 1979년 10·26사태로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첫 고비를 만났다. 국가 신용이 바닥을 치고 많은 기업들이 흔들리던 당시, 이동준 회장에게 물품을 공급하던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 위기를 어렵게 넘기는가 싶더니 부산 '동명목재 사건'으로 두번째 큰 파도에 휩쓸렸다. 이 회장은 당시 동명목재의 요청으로 원목 350만달러(당시 20억원 상당)의 수입을 대행했는데, 동명목재가 신군부에 의해 해체되는 바람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수입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해 적색 업체로 지정됐고 금융거래가 일시에 중단됐다.
이런 사태에도 이 회장은 중동 출장길에 오르는 등 사업을 추슬렀고, 다행히 동명목재 사태로 손해 본 20억원은 1년 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해체되던 날 항만청이 동명목재 야적장 부지를 컨테이너 부두로 인수하면서 청산을 통해 회수했다.
이렇게 마련한 종잣돈으로 골프·레저사업에 새롭게 진출, 수출업과 레저산업을 병행해 국제거래신용대상과 글로벌경영대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도 활발히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용인아트투어랜드' 조성 목전
GA코리아는 앞서 지난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선시티CC를 인수해 주거와 골프가 접목된 골프&아트 빌을 선보이기도 했다. 2007년에는 일본 오사카 인근의 스프링 골프 리조트 아와지를 인수해 글로벌 체인화를 시작, 지난 5월에는 골드CC에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 수영,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펫 리조트를 조성하기도 했다.
부동산개발 사업에도 발을 들인 GA코리아는 2억5000만달러의 외자 유치를 통해 용인시 기흥구 일대 40만㎡ 부지에 용인아트투어랜드를 개발 중이다. 아울렛을 포함한 복합쇼핑 단지와 레지던스, 호텔, 문화예술공간, 세계음식문화거리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1만50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2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흥구 일대를 카이스트와 제휴한 창업캠퍼스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첨단산업 등을 유치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산업과 주거, 여가가 공존하는 미래형 스마트시티 건설도 계획 중이다.
이동준 회장은 "용인아트투어랜드는 수도권 남부지역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 등 쇼핑 및 관광 편의시설은 물론, 호수와 잔디광장 등 자연환경과 문화생활이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라며 "특히 국내외 음식문화거리와 한류 공연장, 전시장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축제공간을 만들어 한류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으로,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 중요시하는 공헌활동도 활발
이 회장은 한국 PGA선수권, KPG투어 개최 등 레저 관련 지원과 함께 ▲북한결핵어린이돕기 범국민운동본부 기부 ▲북한어린이 분유보내기운동 지원 ▲SOC 민자 강화 초지대교 건설(공사비 1000억원 기여) ▲연세대 건축기금 10억 기부 ▲강화후원회 장학금 지원 ▲예체능 특기생 및 노약자·소년소녀 가장 후원 ▲태국 오지학교 운동장 건설 기부
이 회장은 "돈도 벌 만큼 벌어봤고 쓸 만큼 써봤다. 뜻깊게 돈을 쓸 수 있을 때가 가장 보람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 이제는 80세가 정년"라며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것을 피력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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