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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한국표준엔지니어링] |
냉동공조 뿐만 아니라 환경 및 에너지 분야, 공기청정 분야에서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각광받아왔다. 김용정 회장은 기업가와 작사가 등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치는 와중에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해 한국표준엔지니어링을 반석 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환경 기술력으로 미래냉동공조 선도
한국표준엔지니어링은 산업공해로 인해 훼손돼 가는 자연환경을 재생시키고 쾌적한 생활환경과 건강한 업무공간을 제공하는 공기정화 및 냉동공조기기 전문기업이다.
주요 생산품은 공기조화기와 항온항습기,송풍기,냉동기,냉난방기(GHP/EHP) 등이다.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 내수를 석권했으며 이 분야 종주국인 독일과 일본 바이어들에게도 호평 받고 있다.
설립 당시만 해도 냉동기회사는 냉동기만 만들었고,보일러 회사는 보일러만, 배관공사 업체는 오직 배관공사만 하는 체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용정 회장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항온항습기를 떠올렸다.
이후 공기조화기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공기조화기는 온도·습도·청정도 등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냉난방과 환풍 기능을 하는 기계로, 대형빌딩과 지하철 역사,반도체 공장 등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꾸준히 매진
김용정 회장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사는 CEO로 꼽힌다. 그의 모든 관심은 지금 필요한 것보다 내일 필요한 제품,미래의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연구하는 데 집중돼 있다.
최대한 자연환경과 같은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기조화기와 항온항습기 제작의 한길만을 고집해 온 김 회장은 신제품 개발과 고객 만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미래의 변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신기술 부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김용정 회장은 "남들이 갖지 못한 기술을 먼저 선점하는 것이 한국표준엔지니어링이 그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임직원 모두에게 항상 남보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실천하면서 남보다 더 잘 만들어야 한다고 스스로 주문을 걸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 영업맨에서 기업 경영자로
1979년 인권옹호협회에서 사회 첫발을 딛은 김용정 회장은, 당시 회장이자 국회의원이었던 박한상(변호사) 협회장의 수행비서로 활동했다.
김용정 회장은 박 회장과 한 몸이 되기 위해 거의 모든 것을 같이 하면서 정치에 대한 꿈을 꾸게 된다. 노동인권을 높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내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김용정 회장은 고민을 하다 정치 대신 창업에 뛰어들었다.
김용정 회장은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온갖 심부름을 도맡아 하며 그렇게 존재를 알려나갔다. 그의 성실함과 열정을 인정한 의원들은 어떤 행사에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김용정 회장에게 일을 맡겼다. 그러다 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 대통령 후보자의 휘장사업권을 수주하면서 몇 년간의 고생을 말끔히 씻을 만큼 대박을 터트리게 됐고, 그렇게 업계 일인자로 올라섰다.
호사다마. 오만이 실패를 부른 것인지 1993년 대전 엑스포 휘장사업 독점권을 따냈지만, 기념품 판매는 저조했고 재고만 쌓여갔다. 전 재산을 투자했지만 졸지에 모든 것을 잃게 될 위기에 봉면했다.
그러다 거래처에서 사업투자 제안이 들어왔다. 공조기 사업 영업과 관련해 그의 능력을 사고자한 것이다. 이를 즉시 받아들인 김용정 회장은 군부대, 관공서 등을 주로 다니며 영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첫해 12억의 수익을 올린 그는 거래처의 빚을 상환했다. 실패 속에서 저버리지 않은 신뢰는 제기의 발판이 됐다.
이후 김용정 회장은 대학의 문을 두들겼다. 영업이 아닌 지식을 쌓기 위함이었다. 고려대 노동대학에서 기업운영 지식을, 서울대 본과대학에서 공조기에 대한 전문지식 등을 쌓으며, 전문영업맨에서 기업경영자로 성장했다.
김용정 회장은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중견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이면서 태권도, 유도, 특공 무술 등 도합 21단 유단자인 그는 녹음실에서 새벽작업을 마다치 않는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신의와 의리를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는 김용정 회장은 기업경영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평소에 자원봉사나 불우이웃돕기 등을 통해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학비를 지원해왔다. 결연을 맺은 학생들이 어느새 60여명에 이르고 있다.
김용정 회장은 현재 전국 500여개의 체육관이 회원사로 있는 국제특공무술연합회 총재도 역임하고 있다. 종합 21단의 유단자인 그는 특공무술인과 함께 특기를 살린 봉사활동으로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특공무술을 배우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대
김용정 회장은 "현재 운영하는 기업을 착실히 운영하면서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년소녀 가장들은 물론, 혼자 외롭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말동무도 해주고 재정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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