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물가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물가에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저렴하게 물건을 사기위해 할인점을 찾는 시민들도 살 것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 양민영 / 서울 용산구
- "예전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까 꼭 필요한 것만 사고 아껴쓰고 그러지요. 우리같이 나이 든 사람들은 소비만하지 수입은 전혀 없잖아요."
인터뷰 : 정수연 / 서울시 용산구
- "뭘 하나 튀겨먹으려고 해도 기름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식용유를 3천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7천원 정도 하더라고요? 이제는 뭐 튀겨 먹기도 겁나요."
무엇보다 물가를 잡아 서민 생활을 안정시켜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미숙 / 서울시 도봉구
- "서민을 위해서 도움이 됐으면 해서 대통령을 뽑은 거잖아요? 작년부터 계속 물가가 오르니깐, 7월부터는 도시가스도 오른다고 그러고 헉헉거리게 되네요."
서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물가 상승은 지표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11월 이후 무려 10년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 1분기까지 3%대 후반에 머물던 물가 상승률은 2분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후반기에도 5%대 물가 상승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급등했습니다.
6월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7.0% 올라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석유류는 무려 33.9%나 폭등했습니다.
납입금과 학원비 등 개인서비스부문이 4.8% 올랐고, 도시가스 등 공공서비스 부문은 2.5%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 기자 / 이성식
- "먹거리 몇 개를 골라보니 만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하반기 우리나라의 물가는 5%가 넘게 상승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뛰어오르는 물가 속에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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