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원가 부담이 커지고 수익이 나빠지면서 우리 산업계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40 달러, 한 때 배럴당 143달러를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국내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 기자
- "기름 2만 리터가 들어가는 유조차입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3천만원이면 이 유조차를 기름으로 채울 수 있었지만, 이제는 4천만원 가까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 정유사 관계자
- "많이 올랐죠. 작년엔 2천7백만원에서 3천만원이면 가득 채웠죠. 이제는 4천만원 정도 있어야..."
산업계에서는 아예 배럴당 200달러 시대가 도래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만약 두바이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는다면 제조업 전체 원가부담은 18%, 특히 석유화학산업은 60% 이상 제조원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60% 이상 오르고 유연탄 가격도 200%가 뛰면서 철강 값도 많게는 20%가 인상됐습니다.
인터뷰 : 도애정 / 한국철강협회 조사분석팀장
- "포스코 같은 경우엔 유연탄과 철광석 가격 때문에 철강재 가격을 올리구요. 전기로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철스크랩 가격 때문에 철강재 가격을 올리게 됩니다."
당장 우리나라의 주력 제조업종인 조선업과 자동차 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동차 업계는 이미 판매 중인 차량 모델의 가격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 강철구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
- "원자재 가격 급등이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원가 절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산업계의 심정은 그야말로 울고 싶을 따름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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