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소통하는 2030세대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특이한 디저트, 예쁜 공간을 찾아 헤맨다. 맛도 중요하지만 보는 재미도 따지는 까다로운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 인테리어 카페가 화제다.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만한 정보)'한 카페의 공통점은 커피의 맛, 디저트의 비주얼뿐 아니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필수다. 다소 비싸거나 거리가 멀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플라세보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카페 메종드한'. 한옥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사진 = 김수연 인턴기자] |
↑ 좌식 테이블, 4가지 테마로 꾸며진 창호지 등 곳곳에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진 = 김수연 인턴기자] |
김재상 카페 메종드한 대표는 "한옥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탈피하고자 곳곳에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결합했다"며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카페 디자인 설계 때부터 '한옥'이라는 테마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우리 악기,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국악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무대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커피냅로스터스'. 기찻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할 수 있다. [사진 = 김수연 인턴기자] |
↑ 실내 좌석이 벽돌로 인테리어된 '커피냅로스터스'. [사진 = 김수연 인턴기자] |
이곳의 단골이라는 직장인 문 모씨(25)는 "주말 아침에 오픈하자마자 가도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다"며 "벽돌 위에 앉거나 누워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리가 조금 불편해도 이곳만의 분위기 때문에 자주 온다"고 덧붙였다.
↑ 종로구 종각역 인근의 '까치화방'. 플라워 카페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김수연 인턴기자] |
↑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뿐 아니라 식물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 = 김수연 인턴기자] |
대학생 황석훈 씨(26)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유명한 곳이라 방문하게 됐다"며 "꽃을 배경으로 찍으니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고 웃음 지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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