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가 가맹점주 몰래 회사를 팔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가 점주들에게 수십억원대 채무가 있는 상태라, 가맹점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봉구스밥버거 창업자 오세린 대표가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에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회사가 넘어가는데도 점주들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가맹점주들은 본사와의 사이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매각을 한 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 점주는 본사의 지시로 계산단말기를 3년 동안 특별한 이유없이 4번 이상 바꿔야 했고, 단말기 업체 세 곳으로부터 기간을 채우지 않고 해지했다며 소송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
- "바꿔서 예전에 있던 업체 측에서 소송이 들어오고 또 이 업체에서 소송이 들어오고. 이미 소송이 들어와서 변제를 한 점주도 계시고."
많게는 수억 원을 물어낸 점주들이 항의하자 오세린 대표는 금액을 보상해주겠다는 확약서를 최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매각 소식과 함께 연락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
- "찾아가도 만나주지도 않고 바쁜 일정이 있다. 봉구스밥버거 홈페이지 내에 점주들의 공간이 따로 있어요. 그걸 아예 폐쇄해버렸어요."
봉구스밥버거는 한 때 가맹점이 1,100여 곳에 이르렀지만 오 대표가 지난해 상습 마약 투약혐의로 구속되며 650여 곳으로 줄었습니다.
이미지가 추락해 매출이 급감한 일부 점주들은 오 대표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
▶ 인터뷰(☎) : 네네치킨 관계자
- "(매각) 이야기를 안 했다는 것 같은데 그건 사실 봉구스밥버거 측에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 사항이니까."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네네치킨 측에선 인수 사실 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점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혁 VJ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