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비투자 조정 등에 따른 영향으로 투자 지표가 20년 만에 최장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설비투자는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줄어 전달보다 1.4% 감소했다.
외환 위기 당시인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약 20년 만에 최장기간입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호조세를 보이던 반도체업체 설비투자가 올해 3∼4월경 마무리돼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산업생산은 자동차 등 생산이 늘면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두 달 연속 늘던 소비는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올해 6월 3개월 만에 감소세(-0.6%)로 돌아섰지만 7월에 바로 반등하고선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광공업은 반도체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에서 늘어 1.4%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1%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5%포인트 상승한 75.7%였습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준내구재·비내구재는 감소했지만 내구재가 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앞서 소매판매는 지난 6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7월까지 두 달 연속 늘은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