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수출마저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거라고 진작부터 예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나쁠 것 같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수출은 505억 8천만 달러, 지난해보다 8% 이상 줄었습니다.
추석 연휴로 일한 날이 줄어든 결과라지만 선박과 철강 등 13대 주력품목 중 10개의 수출이 줄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액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해, 반도체 비중이 전체 수출의 4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환경마저 녹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현종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미·중 간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신흥국 경기둔화 등은 우리 수출의 하방 요인으로…."
내수에 이어 최후의 보루인 수출까지 꺾이면서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 후반은커녕 중반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유일하게 잘 나가는 반도체마저 꺾인다면 우리가 해외에 팔아먹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없는 상황에서 수출 경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한국은행이 이달 중순 내년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책은행마저 기존 전망치인 2.8%보다 낮출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