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움직임이 궁금합니다.
실제 추석 연휴가 지나자 서울의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몸값을 수천만 원가량 낮춘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집값 하락의 신호탄일까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만 해도 18억 9,500만 원에 팔렸던 전용면적 76㎡ 매물의 호가가 최근 18억 원 중반 선으로 4천만 원 넘게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급매물이 18억 5천, 1층이 제일 급매물이에요."
서울 아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4㎡ 매물은 한때 호가가 16억 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15억 원 안팎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1%를 기록하며 크게 둔화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지금은 서로 힘겨루기하면서 지켜보자, 매도도 떨어지면 얼마나 떨어지느냐. 매수는 이렇게 규제가 촘촘히 걸려 있는데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기다리는 상황이에요, 서로."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최근의 급등기와 비교하면 집값을 끌어올릴 동력은 꽤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지금의 관망세가) 만약 10월까지 거래 감소, 가격 보합 국면으로 이어진다면 11월 이후에는 비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앞으로 부동산 가격은 더 이상 오르기는 어렵고…."
고강도 부동산 대책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서울 부동산 시장.
정부가 발표할 3기 신도시 위치가 어디인가에 따라 시장 방향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