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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호점. [사진 제공 = 코리아세븐] |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점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 점포의 핵심은 점원을 대신할 기기를 개발하는 데 있다. 2년 만에 29% 오른 최저임금에 가맹점주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지난해 5월 세븐일레븐이 정맥 결제와 360도 자동 스캐너를 도입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선보인 뒤 ▲이마트24 '무인 점포' ▲CU '바이 셀프' ▲GS25 '스마트 GS25' 등 미래형 편의점이 잇따라 개발됐다. 현재 각 업체마다 약 3~10개 점포를 테스트 운영하는 단계다.
상용화 첫 발은 세븐일레븐이 뗐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롯데첨단소재 내에 시그니처 점포 3호점을 오픈했다. 기존 직영점으로 운영됐던 1~2호점과는 달리 첫 가맹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본격 상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높은 비용이 걸림돌이다. 시그니처 점포에는 롯데정보통신에서 개발한 ▲360도 자동 스캐너 ▲바이오 인식 스피드 게이트 ▲스마트 CCTV 등 첨단 기기가 도입됐다. 360도 자동 스캐너의 경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호점의 경우 위탁가맹형으로 인테리어와 집기 및 전산장비 등은 본사 무상 지원 대상이다. 계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완전가맹형 역시 본사 무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주가 기기 도입을 희망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 계약 형태를 봤을 때 시그니처 점포가 상용화될 경우 기본적으로 본사에서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며 "시스템 인프라가 구축돼 기기가 상용화되면 비용은 자연스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S25도 스마트 점포 상용화를 위해 기기 비용을 낮추는 데 개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 GS25의 핵심은 셀프 계산대에 도입된 이미지 인식 자동 스캐너다. 계산원이 상품 바코드를 일일이 찍지 않아도 트레이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1초 만에 총 금액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인식 자동 스캐너는 LG CNS가 개발한 기술로 국내 유통업계에 도입된 건 스마트 GS25가 최초다. GS25 관계자는 "이미지 인식 자동 스캐너 크기를 확대하면서도 가맹점 도입을 위해 실질적인 비용을 줄이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U는 별도의 계산대 없이도 고객이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CU 바이셀프'를 개발해 3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도난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삼성 에스원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무인 편의점 전용 C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각 사마다 무인점포 형태는 다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 이탈을 방지하는 것으로 같다"며 "향후 상용화를 위해선 스마트 점포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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