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되는 거야?"
27일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에 위치한 GS25의 미래형 편의점 '스마트 GS25' 입구에선 직원들은 반신반의한 표정을 지었다. 홍채 인식처럼 눈을 갖다 대지 않고 스치듯 얼굴만으로도 입장이 가능하다는 게 믿기지 않는 듯 연신 의아함을 표출했다.
하나둘씩 차례로 입장한 직원들이 급식판 크기만 한 트레이에 물건을 올려놓으니 1초 만에 스크린에 총 금액이 나타났다. 이후 계산대에 부착된 카메라를 바라보니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됐다. 구매한 생수값 700원은 별도의 결제 수단 없이 월급 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 스마트 GS25 점포 입구에 설치된 안면 인식 등록 기기. 사원증과 이름을 등록하고 얼굴 촬영을 마치면 점포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신미진 기자] |
이날 찾은 스마트 GS25는 GS리테일이 4차 산업혁명 핵심 키워드를 집약해 선보인 미래형 편의점이다. 이곳에는 LG CNS가 개발한 ▲안면인식 출입문 개폐 및 결제 ▲이미지 인식 스마트 스캐너 ▲자동 상품 발주 및 품절 알림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LG CNS는 기존 GS25의 포스(POS) 기기 개발을 담당했던 협력사다.
핵심은 고객이 카드와 신분증, 휴대전화 등 별도의 확인 수단을 챙기지 않아도 입장과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입구에 설치된 기기에 사원증을 갖다 댄 후 얼굴 사진을 찍고 이름을 한 번만 등록하면 이후부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GS25가 문을 연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10여일 동안 안면을 등록한 LG CNS 임직원 수는 전체(약 900명)의 67%에 달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외부인의 경우 방문증을 사용해 똑같은 방식으로 등록해 입장할 수 있다.
5평(16㎡) 남짓한 스마트 GS25에는 생필품 위주로 약 200가지의 상품이 진열돼있다. 모두 상품기획자(MD)의 손을 거쳐 이미지 등록을 마친 것들이다. 상품을 셀프 계산대 위 트레이에 놓으면 스마트 스캐너가 이미지를 인식해 자동으로 품목을 스크린에 나열한다.
↑ 스마트 GS25 셀프 계산대. 이미지 스캔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스캐너에 상품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스크린에 결제 품목이 나열된다. [사진= 신미진 기자] |
상품 바코드를 찾지 않아도 이미지와 무게로 상품을 구별하기 때문에 1초면 스캔이 완료된다. 따라서 내용물이 비어있는 생수 등은 인식되지 않는다. 이미지 인식을 통한 스캐너 도입은 스마트 GS25가 국내 유통업계 중 최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고객이 다섯 개 상품을 골랐을 경우 기존 바코드 스캔 방식으로는 약 15초 정도가 소요된다"며 "스마트 스캐너가 상용화됐을 경우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점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레이에 놓일 수 있는 상품 수가 약 8개(500ml 생수 기준)밖에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또 상용화가 이뤄졌을 때 담배나 술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에 대한 대비책도 아직 미정이다. 세븐일레븐이 앞서 선보인 미래형 편의점 시그니처의 경우 고객이 술과 담배를 셀프 결제하면 비상벨이 울려 점원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
결제는 카드와 안면 인식 결제 중 선택할 수 있다. LG CNS 직원이 안면 인식 결제를 선택하면 본인의 급여에서 자동으로 차감되는 방식이다. 모두 통신사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이 가능하다. 특히 '2+1' 상품도 일반 점포와 같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에 위치한 스마트 GS25. [사진= 신미진 기자] |
점원을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적외선 CCTV와 상품 밑에 놓인 스마트 패널을 활용해 직접 개수를 파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품절 현황을 알려준다. 스마트 CCTV는 고객들의 동선을 분석해 향후 행사 상품 진열 위치에 활용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25는 LG CNS 본사 내 스마트 점포를 테스트 운영한 뒤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초경 2호점을 낼 계획이다. 2호점은 모(母)점과 자(子)점이 함께 위치한 곳이나 직장인들이 특정 시간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회사 건물 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GS25 관계자는 "스마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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