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준금리는 1년 가까이 그대로이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을 틈타 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크게 올랐습니다.
빚 내서 집 산 사람들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여서 부동산 시장의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무작위로 확인했더니, 10세대 가운데 4세대는 은행 대출로 근저당이 설정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보통 이쪽에 있는 집을 하시려면 그래도 대출, 거의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받으시죠."
시중 금리가 오르면 대출 비중이 큰 가계의 이자 부담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1년 만에 1% 이상 올라 4% 중반대까지 올라왔습니다.
3억 원을 연 3%로 빌린 대출자는 금리가 4.5%로 오르면 연간 3백만 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합니다.
여기에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시중 금리가 덩달아 들썩이고 있고, 한국은행마저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금리가 높아져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급격히 줄면 연체나 가계부채 부실 위험이 커지고…."
특히 은행이나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빚이 500조 원에 달해,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