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게 장사가 정말 안된다고들 하는데요.
불황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다른 비법으로 '백년 가게'의 꿈을 키우는 소상공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들 가게의 장수 비결, 민지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969년 서울 인사동에 우거지 국밥집으로 터를 잡은 음식점.
올해 50년째지만, 변함없는 '맛' 하나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승 / 45년 단골손님
- "음식이 (항상) 그렇게 담백하고 깔끔하고…."
올해 88살의 박영규 사장은 정성 담은 '손맛'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도 주방을 진두지휘합니다.
▶ 인터뷰 : 박영규 / '백년가게' 선정 음식점 사장
- "하루 장사해서 돈 벌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은 (없어요). 우리 식구들 먹는 대로…."
서울 종로 일대 시계방이 몇 년 새 모두 망했지만, 정권천 사장의 시계방은 40년 넘게 장사가 잘됩니다.
▶ 인터뷰 : 정권천 / '백년가게' 선정 시계방 사장
- "저희는 할 수 있는 건 다해요. 그리고 그걸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계속 공부를 하고."
2004년부터 온라인 판매를 병행해 지금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정부가 30년 이상 된 가게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백년가게'들은 이처럼 남다른 성공 비결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종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백년가게를 우리가 본받아서 우리 소상공인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곳의 가게가 문을 닫는 요즘, 장수 가게 사장들은 진정한 '백년가게'의 꿈을 소망합니다.
▶ 인터뷰 : 박영규 / '백년가게' 선정 음식점 사장
- "(백 년까지 하고 싶은 그런 바람은 있으시잖아요?) 그저 지속했으면 좋겠다…."
▶ 인터뷰 : 정권천 / '백년가게' 선정 시계방 사장
- "200년 가야죠. 그렇게 가도록 제가 초석을 닦는 게 일이고…."
MBN뉴스 민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