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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반 갓!구운만두. [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최근 출시한 '올반 갓!구운만두' 개발을 위해 '발열패드 및 이의 제조방법(출원번호:10-2017-0180146)'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장비 없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바삭한 군만두 맛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포장지 옆면을 뜯은 후 전자레인지에서 1분40초간(1000W 기준) 데우면 제품 밑면에 놓인 발열패드가 전자기파를 열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최대 200℃의 온도로 만두를 굽는다. 국내에서 전자레인지만으로 군만두를 구현해낼 수 있는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도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피자와 군만두 등 가정간편식(HMR)의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7월 '서셉터(Susceptor)' 소재와 관련한 특허 출원을 냈다. 서셉터는 전자레인지의 발열체가 되는 소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해당 기술 개발을 언급했으나 제품 출시는 신세계푸드가 한 발 앞서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만두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관련 제품 출시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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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CJ제일제당 햇반 컵반, 오뚜기 오뚜기컵밥, 동원F&B 양반컵밥. [사진 제공 = 각사] |
햇반 컵반은 컵라면 모양의 용기에 즉석밥 제품을 결합해 별도의 뚜껑이 필요없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밥의 '즉석식품 복합포장 용기' 기술 개발에 약 50억원을 투자해 실용신안(등록번호 20-0483275)를 취득했다.
이후 '오뚜기 컵밥'과 '양반 컵밥' 등 비슷한 모양의 제품이 출시되자 이에 대한 판매 금지 신청을 냈으나 재판부는 이를 부정경쟁 행위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미 즉석 ▲국 ▲탕 ▲라면 ▲즉섭밥 등의 용기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형태로 CJ제일제당만의 독창성을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 빙그레는 지난해 '바나나맛 우유' 용기 디자인과 유사한 바나나맛 젤리 제품을 제조·판매한 중견기업을 상대로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식품업계 관계자는 "간편식의 경우 차별화가 힘든 맛보다는 포장 기술에 대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만큼 미투 제품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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