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8966억원과 7812억원이다.이는 3개월 기준 추정치인 매출15조9623억원과 영업이익 7985억원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 "흑자 전환 까마득"…14분기 연속 적자 앞둔 스마트폰 사업
LG전자 실적에 그림자를 드리운 건 다름 아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다. 성숙기에 들어선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별다른 콘셉트를 찾지 못한 것이 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출시일까지 늦추며 지난 5월 야심 차게 발표한 'G7 씽큐(이하 G7)' 모델로 방탄소년단까지 기용했지만 시장의 판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플랫폼화와 부품 모듈화 등 비용 감소를 통해 MC사업본부의 적자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MC사업본부의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1000억원이 훌쩍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한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도 중인 사업 전략의 이익 방어력이 증명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은 중화권 업체들이 공격이 거세지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VC사업본부는 여전히 외형 성장 단계로 3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VC사업본부는 ZKW 인수를 통해 내년부터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증권업계 "프리미엄 TV 높은 성장세에 HE부문 실적 꾸준할 것"
증권업계는 MC, VC사업본부의 실적 부진을 TV(HE) 부문이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NH투자증권은 "HE 부문은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가전제품 수출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개선 효과 등으로 꾸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올 3분기 HE부문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00억원~3000억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TV는 향후 높은 판매 성장세가 전망된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UHD TV, 4K TV까지 덩달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상반기 대형 OLED 판매 실적이 130만대를 돌파해 전년 동기(60만대) 대비 2배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OLED TV 패널 수요는 2020년 800만대, 2021년 1000만대에 달해 연평균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는 독일 가전박림회(IFA)에서 가전(H&A), TV의 프리미엄 영역의 브랜드, 제품 라인업, 신제품(스타일러,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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