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항암 약물 중 항암바이러스가 암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가장 잘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의약계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오타와대·빅토리아대 연구진이 항암바이러스,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항암제, 싸이토카인, 면역관문억제제, T세포 치료제, 방서선 요법 등의 면역 활성화 정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리뷰스이뮤놀로지2018(Nature Reviews Immunology 2018)에 게재했다.
주요 항암 약물들을 비교한 결과 항암바이러스는 종양 항원노출, 항원제시, 선택 면역활성화, T-세포활성화, 활성화된 T-세포의 이동, 활성화된 T-세포 종양침투, 종양세포 파괴 등의 성능이 높음 수준으로 분석됐다. T-세포의 종양인지 성능은 중등도로 나타났다.
항암바이러스는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 내에서만 자가 증식해 암세포를 파괴한다. 이 과정에서 분비되는 암 항원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지속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암이 전이된 부위에 작용해 재발을 억제하는 장점도 있다.
최초의 항암바이러스 제제는 암젠의 임리직으로 지난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했다. 신라젠의 펙사벡이 임리직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받는 항암바이러스 제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간암을 대상으로 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시작됐다.
제약업계도 항암바이러스제제 개발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일본 타카라바이오가 일본과 미국에서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신약 C-REV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개발하고 판매할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폭스바이러스 기반의 신약물질 KLS-3020의 전임상(동물실험)을 내년 중순까지 마친 뒤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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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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