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부채, 비거주 부동산대출 중심으로 증가…올해 가구당 705만원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저소득층의 금융부채가 비거주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실린 '저소득층 금융부채 현황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금융부채 중 비거주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2012년 3월 10.8%에서 2017년 3월 19.6%로 상승했다.
결과는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5년 새 가구당 약 450만원 늘어난 수치(2012년 가구당 평균 254만원, 2018년 가구당 평균 705만원)다.
거주주택 담보대출 비중도 같은 기간 40.3%에서 42.2%로 상승했지만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신용대출 비중은 이 기간 29.7%(701만원)에서 15.0%(469만원)로 반토막 났다.
소득 2·3·4분위의 금융부채는 비거주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은 줄고 실거주 주택담보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3·4분위 가구의 금융부채 중 비거주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5년간 각각 8.0%포인트, 0.6%포인트, 2.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거주주택 대출은 각각 8.3%포인트, 4.8%포인트, 3.9%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저소득층 가운데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중은 2013년 이래 하락세다.
소득 1·2·3분위 가구 중 금융부채 보유 비중은 각각 4.0%포인트, 5.9%포인트, 5.1%포인트 내려갔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소득 1분위의 비거주 부동산담보대출의 증가는 저소득층 가운데 거주목적 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중이 예상보다 유의한 수준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의 자금 접근성과 가용성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가계부채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