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삼성 등 기업인들에게 다음 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4대 그룹 총수의 첫 동시 방북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청와대로부터 동행 제안을 받은 곳은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기업에 동행을 제안했다"며 "누가 갈지는 기업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4대 그룹 총수의 방북이 성사되면 최태원 회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평양 방문입니다.
정의선 부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에 이어 방북 길에 오르게 됩니다.
2007년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이건희 회장이 참석 못한 삼성은 총수가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에 참여하게 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2007년에 이어 동행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함께 방북할 것으로 보여 방북단에 포함될 재계인사는 10여 명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과거보다 규모가 줄면서 대북사업을 지원할 여건이 되는 기업 중심으로 방북단을 구성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