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쇼크를 넘어 고용참사입니다.
지난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천 명에 그친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8월 실적은 그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먼저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닥이 없다"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고용쇼크' 충격을 불러왔던 지난 7월 실적보다 2천 명가량 줄어든 3천 명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고용참사'를 맞았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10년 1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입니다.
산업별로는 정부 지원이 많은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4만 4천 명 늘어난 가운데 도·소매업은 12만 3천 명, 시설관리나 경비원 등 사업지원 서비스 분야가 11만 7천 명, 제조업도 10만 명 넘게 줄며 증가 폭을 상쇄했습니다.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대 취업자는 27만 명 넘게 늘었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와 40대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며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40대 전체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현재 취업자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자 수는 113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8월 기준으로는 IMF 직후인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로 실업률은 석 달 만에 4%대에 진입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