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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 `열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김현정 기자] |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 '열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간편식품과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면서 자사 브랜드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드나무는 지난해 매출액 348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2013년 18억원에서 지난해(348억원)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110%에 달한다. 올 상반기 매출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뛰었다.
푸드나무는 닭가슴살을 기반으로 만든 간편건강식품 판매 기업이다. 국내 최초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인 '랭킹닭컴'을 론충한 이후 건강·다이어트 식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김 대표는 푸드나무의 급성장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브랜드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거래되는 같은 제품을 보다 낮은 수수료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오프라인은 30~50%, 온라인은 11~15%의 판매 수수료가 붙게 되는데, 푸드나무는 이 수수료를 2.1% 정도까지 낮췄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식품 관련 서비스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이른바 '푸드테크' 시장은 식품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업계 추산 약 200조원이다. 같은 기간 외식산업과 식재료 유통 시장의 규모가 각각 160조원과 110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2013년 법인 전환한 푸드나무는 상장 요건을 갖춰 10월 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식품시장은 소비패턴의 변화와 기술 발전으로 푸드테크 신사업으로 발전 중"이라며 "배달의 민족, 요기요, 더반찬 등이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푸드나무는 푸드테크 기업 중 가장 먼저 상장하는 기업"이라며 "매출과 기업 성장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푸드나무에 따르면 자체 플랫폼인 랭킹닭컴에는 국내 닭가슴살 브랜드의 95% 이상이 입점해있다. 랭킹닭컴의 회원수는 56만명으로, 이곳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재구매율은 57%에 이른다. 연간 5회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도 2013년 3.7%에서 올해 9.1%로 늘었다.
푸드나무는 간편건강식품을 넘어 '웰니스'라는 더 큰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다이어트 큐레이션 마켓 '피키다이어트'를 올 하반기 론칭할 계획이다. 피키다이어트에는 저칼로리 간편식, 홈트레이닝 용품, 부티 제품 등을 제공하는 35개 업체와 300여개 제품의 입점을 확정한 상태다.
푸드나무는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판매채널 확대와 더불어 물류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착공한 파주 자동 냉동 물류센터가 올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며, 매출비중이 높은 지역을 거점으로 물류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당일배송, 새벽배송, 통합배송 등 콜드체인(생산지에서 가정까지 저온을 유지해 선도(鮮度)를 떨어뜨리지 않고 배송하는 방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지난달 홍콩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푸드나무는 카테고리 킬러로서 웰니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며 "국내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푸드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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