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조금 안정되나 싶던 서울 강남의 전셋값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연말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전셋값 하락을 기대했던 대기 수요, 그리고 이사철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몇 달 전만 해도 8억 원 안팎이던 84㎡ 전세 가격이 한 달 새 최고 1억 원이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 "이사철에 맞춰서 물건이 나오면 소진이 굉장히 빨리 돼요. 오히려 물건 품귀 현상 때문에 금액이 올라가면 올라갔지."
올 연말, 입주를 앞둔 인근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의 영향으로 역전세 우려가 나오던 3~4달 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깁니다.
전셋값 하락을 기대하던 대기 수요가 가을 이사철을 맞아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값을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하반기부터 줄줄이 예고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이주에 따른 수요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최근 들어 재건축, 재개발 이주수요가 본격화되면서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의 전세 중간값은 5억 144만 원으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