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하반기 3000여명을 채용한다. 상반기 채용 인원을 합치면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53%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180여개 회원사로부터 집계한 이 같은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제약·바이오 산업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채용박람회다. 제약·바이오 기업 채용 부스 47개, 기업 채용설명회와 취업상담 등이 마련돼 있다. 사전 등록한 취업준비생은 3400여명으로, 주최 측은 약 2000명이 현장에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개막식에서 "올해 하반기 최소 113개 기업이 2956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며 "상반기 3000여명을 포함하면 연간 채용 규모는 약 6000명으로 지난해 3900여명에 비해 53%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직무별 채용계획을 보면 연구개발(R&D)의 비중이 33.2%로 가장 컸고, 영업(26.3%)과 생산(25.8%)이 다음이었다.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일자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정규직 비중도 높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제약업계의 종사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만5524명으로 2008년(7만5406명) 대비 약 27% 늘어났다. 10년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2.7%로 제조업(1.3%)의 2배 수준이다.
이 상무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정규직 비율은 94.9%에 달해 전체 산업의 정규직 비율 67.1%를 크게 웃돈다"며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일자리'로 대한민국의 일자리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영찬
박 장관은 "채용박람회를 통해 기업은 인재를 선발하고, 취업준비생은 꿈을 이룰 기업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며 "행사를 계기로 우수한 기업과 재능있는 구직자들의 만남이 활성화돼 청년 실업 극복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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