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여의도·용산 개발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이 큰데요, 앞으로 서울 집값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합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이상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상은 기자,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후 여의도와 용산 집값 얼마나 올랐나요?
【 기자 】
자고 나면 1억 씩 오른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입니다.
한달 전 11억5000만원에 팔린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용 95제곱미터 매물은 13억 원이 넘고요.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는 전용 59제곱미터가 지난 1일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6월 최고가였던 10억8500만원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때문에 여의도가 위치한 영등포구는 한달여 만에 1.84% 뛰면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산구 역시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1.78% 급등하면서 세 번째로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다보니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역시 1.11%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용산과 여의도가 서울 집값 상승의 시발이 됐다는 얘기군요.
그런데 박 시장이 오늘 보류 발표를 했으니 용산과 여의도 집값, 이제 안정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단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안정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일단 개발 계획이 보류됐으니 이를 보고 들어오는 매수 수요는 주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중에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이를 단기 매수 기회로 보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용산 집값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용산은 서울역부터 한강로를 따라 용산역과 한강대교 북단에 이르는 349만㎡ 부지를 개발하는 용산 지구단위계획 등 앞으로 여러 개발 호재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용산 지역 같은 경우는 교통의 요지면서도 단계적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여의도 같은 경우는 가격하락까지도."
【 질문3 】
용산과 여의도는 그렇다 치고, 그럼 서울 전역 집값은 이제 좀 꺾이는 건가요? 아니면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나요?
【 기자 】
네, 여전히 계속 오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돈이 서울로 몰리는 상황에서 국지적인 개발호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죠.
박원순 시장은 용산, 여의도 뿐 아니라 지난 19일에는 강북권 경전철 사업을 2022년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노선인 목동선, 우이신설 연장선, 면목선, 난곡선 등 4개 도시철도 노선을 따라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곳이 목동인데 연초 12억원대에 거래된 목동 5단지의 전용면적 95㎡ 아파트가 최근 15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질문4 】
정부도 가만히 있을 상황이 아닌거 같아요. 어떤 대책이 나올까요?
【 기자 】
일단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가 이번 주에 추가 지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대책을 곧 발표하겠다고 했는데요.
일단 투기지역 후보로는 최근 집값이 급등한 서울 동작구와 동대문구, 종로구, 중구가 꼽힙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시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집값이 그래도 잡히지 않을 경우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하고 있지만, 작년 8.2 대책 때만큼 강력한 한방이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일관성있는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상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