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은 대기업이 들어오면 다 망할 거라고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대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손을 잡고 시장을 창출해 매출을 늘리는 자영업자들이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경기 부천시의 한 인테리어 매장입니다.
실내 장식을 마친 집 하나를 통째로 들여놨고, 조명부터 각종 자재까지 직접 보고 만져본 뒤 고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국내의 한 인테리어 대기업이 협력업체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제휴한 인테리어 시공업체들은 고객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데, 임대료와 관리비만 나눠내면 됩니다.
▶ 인터뷰 : 안의기 / 인테리어 시공업체 대표
- "지역 내에 큰 매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어요. 영업하기가 쉽죠.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보고 느낄 수 있어요."
이같은 상생 매장은 현재 전국에 10곳, 매장당 25개 안팎의 협력업체들이 있습니다.
대기업 입장에선 협력업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고, 고객 역시 대기업을 믿고 인테리어 업체에 일을 맡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식 / 인테리어 대기업 사장
- "공사 금액의 적정성, 두 번째는 공사의 품질, 그리고 나중에 AS에 대한 보증, 고객의 불편만큼은 반드시 해결해줄 겁니다."
지난 4월 서울 제기동의 경동시장에 초저가 브랜드를 모아놓은 대형마트가 들어섰는데, 주변 상인들의 지난달 월 매출은 50% 늘었습니다.
대형카페와 어린이 놀이터까지 마련해 젊은 고객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현재 5곳인 상생 마트는 올해 말까지 10곳으로 늘릴 계획이고, 상생 인테리어 매장 역시 2020년까지 50곳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VJ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