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투어에 나섰다. 올 초부터 기우성 부회장(셀트리온 대표)과 김형기 부회장(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등 전문경영인에게 국내 경영 전반을 일임한 서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글로벌 시장 지평을 넓히기 위해 해외 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40여 개국을 순회하며 파트너사를 방문하고 CEO 및 주요 경영진들과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미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을 순회하며 현지 시장 반응과 고객 요구사항 등을 청취하는 등 영업 일선을 직접 점검하고, 셀트리온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파트너사들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협의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차 해외시장 투어에서 파트너사와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2차 해외 출장을 떠났다"면서 "연말까지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국가 파트너사를 방문해 판매 목표 및 마케팅 전략 점검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서 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겨야 할 만큼 셀트리온의 중대한 분기점이다. 세계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고, 지난해 4월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출시했으며 올해 5월에는 허쥬마를 유럽에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맞춰 생산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기존 1공장 증설공사가 진행중이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해외 3공장 부지 등 건설 계획도 연내 확정한다. 유럽 및 미국 내 완제품(DP) 위탁생산 계약, 대형 해외 바이오기업을 통한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 계약도 이미 완료했거나, 계약 막바지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서 회장의 이번 글로벌 행보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 외에 미래 먹거리 창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미국 바이오산업 현장을 돌아보고 연구자들을 만나며 미래 먹거리를 찾아다녔고 바이오시밀러를 낙점해 10여 년의 도전 끝에 성공시켰다. 이번에는 의료와 IT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원격의료시스템인 'U-헬스케어' 솔루션을 집중 모색한다. 이미 각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사업 분야에서 셀트리온이 담당할 역할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은 최근 전사 임직원 조회를 통해 그룹 부회장 및 대표이사에게 국내 경영을 일임하고, 본인은 글로벌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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